해피가이, 타이난으로 여행을 떠나다!
업데이트 됨:202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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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빈티지 감성이 충만한 도시 ‘타이난(臺南)’에 다녀 왔어요! 타이난의 대표
명소와 맛집은 어디일까요? 타이난으로 고고싱!주소 : 台南市安平區國勝路82號 No.82, Guosheng Rd. Anping Dist., 입장료 : 50 TWD 입장시간 : A.M. 08:30 - P.M. 05:30 |
어느 동화 속에 나올 법한 나무덩쿨 집
안평수옥 (安平樹屋)
운영시간 : 오전08:30 ~ 오후05:30 입장료 : 50 TWD 위치 : 台南市安平區古堡街108號 (No.108, Gubao St. An-ping Dist. |
타이난 필수코스 중 하나인 안평수옥. 수옥(樹屋)은 말 그대로 나무로 우거진 집을 말합니다. 안평수옥은 과거 소금 보관창고로 사용되었던 건물이었다고 해요. 건물 안과 주변으로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고 있었어요. 마치 나무들 사이에 집이 지어진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안평수옥 입구)
안평수옥 입구로 가기 위해서는 19세기말 유명 서예가인 주지우잉(朱玖瑩) 선생 기념관과 일제시대에 염전 관련 사업을 했던 덕기양행 건물을 지나가도록 되어 있어요.
(입장권 매표소)
매표소 앞 가옥형태의 건물이 주지우잉 선생 기념관이고, 왼편 2층짜리 흰색 별장이 덕기양행 건물이에요. 지금은 모두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안평수옥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노력들이 엿보였어요. 입간판이라든지 시설물 등을 최소화하고 조화롭게 꾸며 놓았더라고요.
안평수옥 내부(1)
안평수옥 입구를 들어서니, 사람들이 별다른 대화 없이 사진만 찍으면서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사실 저도 모르게 카메라 셔터를 막 누르게 되더라고요. 벽을 타고 뻗어 있는 나무 줄기와 천정에서 늘어뜨려진 나무 가지의 모습은 어느 영화 촬영장을 보는 것 같았어요.
안평수옥 내부(2)
가족, 연인 등 같이 방문한 사람들이 저마다 재미있는 포즈로 사진 찍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어요.
안평수옥 내부(3)
안평수옥 지붕
슬레이트 지붕 위로 어지럽게 뻗어있는 나무 줄기들과 담벽락을 따라 피어 있는 이끼에서 얼마나 오랜 세월이 지났을지 알 수 있을 것 같죠?
안평수옥 후문측 담벽(1)
안평수옥 후문측 담벽(2)
나무 가지 사이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정말 싱그러웠어요. 안평수옥을 거닐다 보면 녹음의 기운이 피부로 팍팍! 산림욕이 따로 없었어요.
또 안평수옥 뒷편에 철골다리로 전망대를 조성해 놓았더라고요. 안평수옥을 내려다 볼 수 있었어요. 반대편에는 옛날 무역이 왕성하게 이뤄졌을 수로 지역이 보였어요. 지금은 숲이 우거져 항구 시설을 찾아볼 수 없지만요.
(안평수옥 후문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안평수옥)
안평수옥 뒷뜰에 근사한 오두막 모양의 커피숍이 자리하고 있어요. 입구에 중국어로 ‘수옥커피(樹屋咖啡)’라고 표기되어 있었어요.
(수옥 카페)
가까이 갈수록 사람들마다 손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들고 나오는 모습들이 보였어요. 정말 거의 1인 1아이스크림 하는 분위기였어요. 보통 2가지 맛을 고를 수 있는데, 개당 가격은 80TWD(약3,000원).
(수옥카페 밀크커피 아이스크림)
(수옥카페 메뉴판)
아이스크림 이외 다른 음료는 매장 안에서 주문하도록 되어 있어요. 커피, 차 다양한 음료가 있었는데, 타이완 차로 만든 맥주가 눈의 띄더라고요. 여러 종류의 수제맥주가 있어 쓴 맛이 강한 맥주로 추천해 달라고 해서 맛보았어요.
(수옥커피숍 수제맥주)
낮술주의! 저는 한 모금 마셨는데, 9도 짜리여서.그런지 얼굴이 금방 울그락불그락 (맥주 마시는 사진은 자체 검열)!
(수옥커피숍 수제맥주 종류)
또 건물 안에 기념품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음료를 마시면서 둘러볼 수 있어요.
(수옥 커피숍 내부 기념품 코너)
타이난 최초의 저잣거리
안평옛거리(安平老街)
옌핑(延平)로라는 도로 명칭을 따서 ‘옌핑옛거리’라고도 칭하는 안평옛거리는 안평고보와 안평수옥에 지근거리에 인접해 있었어요. 저는 이 세 곳을 같이 둘러보는 일정으로 움직였어요.
(옛거리 진입구)
(옛거리 입구 횡단보도)
(옛거리 모습)
옛거리 곳곳에 전통 가옥들이 자리하고 있어요. 옛거리 상가 뒷길로 한번 들어가 보는 것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옛거리 주변 골목길)
안평라오제에 볼거리가 참 많았어요. 어느 버블티 가게에서 직접 타피오카를 끓여내고 있다. 외부인들이 다 볼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을 보면 그만큼 재료와 맛에 자신있다는 의미이겠죠? 뭐든지 금방 만든 게 맛있잖아요. 갓 끓여낸 타피오카의 식감도 그렇더라고요. 다른 도시의 버블티와 확연한 차이가 느껴졌어요.
(수제 타피오카)
지나가던 타이완 사람들도 크기가 아주 크다며 놀라더라고요. 배는 되어 보였어요 4-5크기가 계란의. 저도 처음 봤어요, 거위알이라는데. 그렇다고 타조알은 아니에요, 계란 아니고요! 이 어마어마한 크기의 알을 보라
(거위알 가게)
호기심에 사서 맛을 봤어요. 맛은 계란과 큰 차이가 없었어요. 노른자 맛은 계란보다 농도가 약간 덜한 느낌? 양은 상당했어요. 2명이 열심히 먹었는데, 원푸드 체질이 아니다보니 1/4 정도는 남겼어요. 찐계란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최선을 다 한다면 한 알 다 먹을 수 있을 겁니다.
(찐 거위알)
연평옛거리의 돼지고기 육포는 두께부터 남달랐어요. 시식해보니, 이곳 육표는 수제햄 맛이 났어요. 특유의 훈제향은 가공햄과는 차원이 달랐다. 매운 맛, 후추 맛 등 7-8가지 맛의 육포를 한 자리에서 맛 볼 수 있어요.
육포(돼지고기)
전통시장의 묘미는 역시 현지에서만 파는 소소한 먹거리들이죠! 모양은 마치 한국 어느 전통시장에서 봤음직한데, 맛이나 향이 전혀 달랐어요.
(땅콩엿과 향신료 야채의 궁합)
색깔이 초콜릿색이죠? 그런데 초콜릿은 전혀 안 들어갔어요. 흑설탕이 들어간 대만식 풀빵이에요. 찰진 빵이 떡이라는 느낌에 더 가까웠어요.
(흑설탕 풀빵)
튀기는 소리가 나서 가 봤더니 역시나 어묵살 튀김과 오징어 튀김! 가격도 1개 10TWD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어요. 금방 튀겨낸 오징어에 자기가 원하는 양념을 직접 발라 먹는 방식이에요. 튀겨내는 족족 사람들이 와서 사 가는 바람에 튀김 틀은 늘 비어 있었어요. 얼핏 지나가면 뭐 파는지도 잘 모를…
(오징어 튀김)
타이난 식도락가의 매카
융러시장(永樂市場)
위치 : 台南市中西區國華街三段 St. Guo-hwa 3ed, Zhong-xi dist. Tainan city 영업시간 : 24시간(시장내 가게에 따라 오전/오후 영업시간 다름) |
타이난 융러(永樂)시장의 매대는 특색 있는 음식들로 가득차 있어 보였어요. 점심시간에 인근의 현지 직장인들과 여행객들이 대거 몰려 그야말로 ‘시장통’을 이뤘어요. 융러시장 인근에 청과물시장도 있었고요, 대표 명소인 선눙제(神農街)와도 맞닿아 있더라고요.
(융러시장 입구)
(방송국에서도 자주 찾는 융러시장)
순두부와 흑설탕물에 기타 여러 재료를 섞어 먹는 대만 디저트인 ‘또우화(豆花)’는 타이난이 유명하다네요. 타이난에 오기 전부터 다른 지역보다 두부가 부드럽고, 첨가 재료도 다양해 꼭 먹어보라는 추천을 많이 받았어요.
또우화 매장 장식 (전통식)
또우화 매장(현대식)
매장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또우화와 흑설탕물을 깔고 그 위에 원하는 토핑을 얹어 먹는 식이에요. 개인적으로 토핑을 과하게 넣어 먹는 것 보다 원래 맛을 좋아해요. 이날도 토핑을 빼고 주문해 봤어요.
(밀크 캬라멜젤리 또우화)
또우화의 종류도 매장마다 약간씩 차이를 보였어요. 기본 베이스에 제철 과일이나 푸딩 등 다양한 토핑을 개발하는 매장도 있고요. 가격은 대략 60~120TWD. 토핑을 추가할수록 가격이 더 붙는 식이죠.
(캬라멜젤리 또우화)
양이 많아 보이지만, 연두부이다보니 포만감이 높지 않았어요. 1인 1또우화하셔도 되겠습니다. 토핑마다 맛이 다르지만, 일단 단맛이 가미되어 있다는 거 참고하시면 될 거 같아요.
(밀크 캬라멜 푸딩 또우화)
부드러운 맛을 좋아한다면 캬라멜젤리 또우화 또는 밀크 캬라멜 푸딩 또우화를 추천해요. 새콤달콤 과일을 좋아한다면 과일향이 어우러진 또우화도 있어요.
(망고맛 또우화)
타이난 시민들의 대표음식인 ‘소고기탕’. 융러시장 뿐만 아니라 타이난시 곳곳에서 소고기탕 가게가 있었어요.
(융러시장내 소고기탕 가게)
타이난 현지인들은 아침 식사로 소고기탕을 자주 먹는다고 해요. 일부 식당에 따라서는 점심 시간도 되기 전에 다 팔려 일찍 문을 닫는 가게도 있다고 하네요. 타지역과는 또다른 식생활 습관인 듯요.
(소고기탕)
맛은 우리네 소고기 국과 닮았어요. 신선한 소고기로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싱싱한 소고기를 그릇에 잠고, 위에 뜨거운 국물을 부워서 내놓는 식이에요. 약간 샤브샤브 느낌도 나죠? 가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공기밥이 세트로 나옵니다. 가격은 소(小)자 110-130TWD, 대(大)자 150-170 TWD
청나라 말기의 옛 모습이 고스란히 간직된
선눙제(神農街)
위치 : 台南市中西區神農街 St. Shen-nong, Zhong-xi Dist., Tainan city 개방시간 : 24시간 개방 입장료 : 없음 |
선눙제에 들어서는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온 느낌이 들 었어요. 타이완 북부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애니매이션의 배경이 된 지우펀(九份)이 있다면, 남부에는 200년전의 숨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선눙제가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닮아 있었어요.
선눙제 거리풍경(1)
선눙제는 지난 2018년 2월에 방영된 EBS세계테마기행 ‘타이완, 그 섬에 닿으면’ 3부에서 소개한 바 있거든요. 다들 보셨죠? 당시 촬영은 일정상 낮에만 진행됐는데, 등불이 켜진 거리의 모습이 궁금했었거든요.
선눙제 거리풍경(2)
선눙제 사이사이에 나 있는 골목마다 사람들이 빼곡하다. 모두들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어 보였어요.
거리풍경(3)
거리풍경(4)
다른 지역에서 온 타이완 방문객 외 한국, 홍콩, 일본 여행객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거리풍경(5)
거리풍경(6)
선눙제 거리에는 최신 가로등이 없었어요. 옛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천등을 많이 달아 놓은 거 같았어요. 은은한 불빛에 선눙제 모습이 더욱 낭만적이고 고풍스럽게 느껴졌어요.
선눙제 골동품 가게 사장님과 함께
(EBS세계테마기행 ‘타이완, 그 섬에 닿으면’3부 출연자)
선눙제 매장은 대부분 기념품, 생활용품, 음료수 및 음식점으로 이뤄져 있다. 선눙제의 거리는 대략 300미터 내외로 긴 편은 아니다. 특히 주말이 되면 이 길에 방문객들이 가득 찬다.
수제 기념품 매장(1)
기념품 매장(2)
어느 시간대이든지간에 선눙제는 서로 다른 매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어떤 각도로 찍더라도 은은한 등불의 조명 덕분에 사진이 만족스럽다.
기념품 가게
선눙제를 떠나기 전에 잠깐 요기할 곳을 찾아 봤어요. 다행히 선눙제 끄트머리에서 운치있는 식당 한 곳을 발견했어요. 차, 수제맥주, 와인 등을 비롯해 간단한 음식을 파는 곳이었는데요, 식당 입구에는 전통 의상을 팔기도 했어요.
(식당 입구)
(수제맥주와 인도네시아식 카레라이스)
선눙제는 어쩌면 흑백사진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선눙제 어느 식당에서 음식을 기다리면서 흑백으로 한번 찍어 봤어요.
식당내부
이날 선눙제는 밤 8시를 넘어서면서 인파가 더 몰렸어요. 저녁 먹고 나와 보니 사람들이 골목에 더 저녁후, 산책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은 듯 했다.
인파가 늘어난 모습(1)
인파가 늘어난 모습(2)
참고로 선눙제에서는 신용카드보다 현금을 좀더 선호하는 거 같아요. 선눙제 말고도 전통시장을 방문하기 전에는 현금을 여유있게 준비하는 것이 좋겠네요.
시험을 앞둔 자들의 필수 방문지
타이난 공자묘(台南孔子廟)
위치 : 台南市中西區南門路2號 No.2, Rd. Nan-men, Zhong-xi Dist., Tainan city 개방시간 : 오전8시30분~오후5시30분 입장료 : 25 TWD |
중요한 시험을 앞둔 타이완 사람들이 반드시 찾는 곳이 있다고 해요. 바로 타이난 공자묘!
타이난 공자묘 입구
이곳은 1665년 ‘문묘(文廟)’라고 해서 교육의 성지였다고 해요. 훗날 그 명칭을 ‘공자묘’로 정하고, 소위 ‘공부의 신’을 모시는 사당이 되었어요.
공자묘 본당
전대수학
(대만 전국 최고 성과를 기원한다는 문구)
타이난 공자묘는 대만의 첫 공자묘로 그 위상이 아주 높다는 것이 느껴졌어요. 이날도 현지 고등학생들이 시험 때문에 기도를 하러 왔었어요. 대학입시나 공무원 시험 등을 앞둔 젊은 사람들의 발길이 늘 끊이지 않다보니 멀리서 보면 단순한 관광지로 착각할 것 같죠.
본당 출입문
시험 관련 기도제목을 적고 있는 방문객들
공자묘 방문객은 크게 두 부류! 시험을 앞둔 사람과 시험 부담이 전혀 없는 사람. 어쨌건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최고의 시험운이 따르길!
공자묘 내부모습
전시행사 안내문
<상세정보>
타이난 명소 입장권 구매 안내 : http://bit.ly/2v2g8XK
타이난 주요고적 입장권 구매 안내 : http://bit.ly/2v6YJNw
타이난 여행정보 안내 : http://bit.ly/2v4bxEv